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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개막

작성자
홍보디자인부
조회수
37
등록일
2026-10-06

여섯 개의 점, 100년의 세상을 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개막

- ‘26.10.7.~’27.2.14. 국립한글박물관·송암점자도서관과 공동 개최

- 송암 박두성이 1926년 반포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11점 한자리에

- 모든 설명문 점자 병기, 촉각 모형·안전 손잡이·음성해설로 ’모두 함께 관람‘하는 전시

- 점자의 발상지 프랑스 자료를 중심으로 세계 점자사 200년 흐름 조명


국립세계문자박물관(관장 김명인, 이하 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10월 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연다.


올해 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반포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전시는 여섯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한글 점자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시각장애인의 배움과 삶,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 왔는지 되짚는다.


전시는 촉각 미술품으로 여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세계 점자(1부), 한글 점자(2부),

확장되는 점자(3부), 점자 체험(4부), 관람객이 직접 점자를 남기는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손끝에서 시작된 문자, 세계 점자의 출발

전시는 프롤로그에서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 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을 손으로 감상하며 시작한다.

볼 수 없다면 형태를 어떻게 떠올릴 수 있는지, 관람객 스스로 묻게 하는 공간이다.


1부는 점자와 시각장애인 교육의 발상지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 점자의 역사를 소개한다.

1784년 발랑탱 아위(Valentin Haüy)는 파리에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학교를 세웠다.

2년 뒤 펴낸 『시각장애인 교육에 관한 시론』(1786)에서 그는 손으로 읽는 돌출 문자를 처음 제시했다.

이 학교의 학생이었던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6점식 점자를 만들었다.

샤를 바르비에의 12점식 점자판과 루이 브라유의 6점식 점자판, 독일·미국의 점자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송암 박두성과 한글 점자 『훈맹정음』

2부는 한글 점자의 탄생을 다룬다. 인천 강화 교동 출신의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은

1913년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어 점자만 배울 수 있던 제자들과 함께 한글 점자를 연구한 그는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이후 전국의 시각장애인에게 우편으로 점자 교재를 보내는 통신교육을 펼쳐 한글 점자를 널리 보급했다.


'훈맹정음'은 훈민정음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한글의 원리에 맞춰 초성·중성·종성을 구분하고, 자주 쓰는 글자는 약자로 만들어 읽고 쓰기 쉽게 설계했다.

그 중 자음과 모음은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변경 없이 사용하고 있어,

훈맹정음이 점의 수나 배치가 정교하게 설계된 글자임을 증명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 11점, 한자리에 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기관에서 소장한 국립한글박물관 3점, 송암점자도서관 8점 총 국가등록문화유산 11점을 특별히 공개한다.

이 자료들은 시각장애인 관련 자료로는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한글 점자표 『훈맹정음』(1926), 점자 교육 자료 『한글 점자 쓰는 법』,

박두성이 점자 인쇄 원판을 만들 때 쓴 족답식 제판기(1933), 박두성이 사용한 점자 타자기 등 이다.


3부는 한글 점자가 문자를 넘어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삶을 넓혀 온 과정을 조명한다.

『맹인 점자 사용 공인에 관한 건』(1947), 잡지 『촉불』 등 기록 자료와 함께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점자가 새겨진 생활용품까지 오늘날 점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보고, 만지고, 듣는 '모두의 전시'

전시장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든 설명문에 점자를 병기했고, 주요 자료는 만져 볼 수 있는 촉각 모형으로 제공한다. 음성해설도 함께 운영한다.

관람 동선도 손과 발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벽과 진열장에는 안전 손잡이와 서로 다른 촉감의 재질을 붙였다.

공간의 시작점은 곡선, 진열장은 직선으로 배치하는 규칙을 적용해 관람객이 공간을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주제별 공간색은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저시력자나 적록색약 등 색각 이상이 있는 관람객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4부 체험 공간에서는 점자책과 촉각책을 직접 읽고, 점자표를 보며 자기 이름을 점자로 써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점자 도장과 색칠 활동지, 설명을 귀로 듣고 그림을 그리는 음성해설 체험도 마련했다.

에필로그에서는 실제 점자판과 점필로 관람 소감을 점자로 남길 수 있다.


김명인 관장은 “훈맹정음은 여섯 개의 점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읽고 쓸 권리를 돌려준 문자”라며

“반포 100주년을 맞아, 누구나 손끝과 귀로도 문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7년 2월 14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누리집(https://www.mow.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더욱 자세한 자료와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홍보디자인부 대리 허아영(032-290-2049)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